현대차 수소 엔진과 전고체 배터리 | 전기차 하나로 안 간다는 전략의 의미
전기차가 대세라는 말이 나온 지 몇 년이 됐는데 현대차는 수소 엔진 컨셉카 N74를 꺼냈다. 전기차를 포기한 게 아니라 수소, 하이브리드, 전기, 내연기관을 동시에 가져가겠다는 거다. 왜 한 가지에 올인하지 않는지 따져봤다.

수소는 전기차의 경쟁자가 아니다
N74 수소 엔진 컨셉카는 5분 충전으로 640km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차가 해결하지 못한 충전 시간과 배터리 무게 문제를 수소가 보완하는 구조다. 대체가 아니라 보완이다. 장거리 상용차나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수소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엔진 소리와 진동이 있는 수소 엔진은 운전의 재미를 포기하기 싫은 사람한테도 매력적이다. 개발도상국이나 충전 인프라가 없는 지역에서는 CNG(압축천연가스)와 AMT 변속기를 결합한 고효율 소형차가 더 현실적인 해법이 된다. 아우라 SMT 같은 모델이 그 사례다.

전고체 배터리가 바꾸는 것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기존 대비 50% 높이고 화재 위험을 크게 낮춘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액체 전해질을 쓰는 것과 달리 고체 전해질이라 물리적으로 더 안정적이다. 보급형 전기차 전략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약 18,000달러, 한화 2,500만 원 수준의 이호 알렉시오가 중산층 시장을 공략하는 모델이다. LFP 배터리를 쓰는데 싸구려라는 편견과 달리 안전성과 수명 면에서 대중화에 맞는 기술이다. 충전 25분에 배터리 30에서 80% 채울 수 있다는 것도 챙겼다. 수소 충전 인프라가 아직 부족하다는 현실적 장벽은 있다. 기술이 먼저 나오고 인프라가 따라오는 구조라 지금 당장 수소차를 선택하기는 어렵다. 근데 기술 방향성 자체는 전기차 하나에 전부 걸지 않겠다는 게 분명하다. 기존 것을 없애는 게 아니라 단계적으로 최적화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