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 장비 알아보다 보면 루페스 광택기 하나에 수십만 원이다. 근데 알리발 제품이 생각보다 쓸만하다는 얘기가 계속 나온다. 수개월 직접 써본 결과를 바탕으로 뭐가 진짜 괜찮고 뭐가 한계가 있는지 정리해봤다. 입문자든 좀 해본 사람이든 예산 아끼고 싶은 거 같으니까.

드라잉은 송풍기로 다 하려 하지 말 것
제트팬 송풍기가 틈새 물기 빼는 데는 진짜 좋다. 그릴, 사이드미러, 문 틈 같은 데 바람 집어넣으면 확 빠진다. 근데 배터리 소모가 빠르다. 넓은 면까지 전부 송풍기로 말리려 하면 배터리가 먼저 죽는다. 그냥 틈새 위주로 쓰고 나머지 넓은 면은 타월로 마무리하는 게 맞다. 시간도 아끼고 배터리도 아낀다.
광택기 쓸 때 이것만 지키면 된다
알리발 무선 광택기가 배터리당 40분에서 1시간 정도 쓸 수 있고 무게는 1.1kg이다. 유리 유막 제거하거나 판넬 광택 작업에 충분히 쓸 수 있다. 한 가지 꼭 알아야 할 게 있는데, 약재 묻힌 패드를 허공에서 켜면 약재가 사방으로 튄다. 반드시 면에 밀착시킨 다음에 전원 켜고 끄는 게 기본이다. 차 전체를 하루에 다 하겠다고 덤비면 체력 고갈로 중간에 포기하게 된다. 매 세차 때 패널 한두 개씩 나눠서 하는 게 현실적이다.
배터리 호환성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알리발 무선 공구 중에 마키다 배터리 규격 쓰는 게 많다. 배터리 하나로 송풍기, 청소기 돌려가며 쓸 수 있으니까 배터리 따로따로 살 필요가 없다. 세차 용품 여러 개 맞출 때 이 규격 먼저 확인하면 나중에 훨씬 편하다.
도막 측정기까지 쓰면 디테일링 수준이 달라진다
본도장 수치가 110~130미크론인지 파악하고 광택 작업 들어가는 것과 그냥 손 가는 대로 하는 건 결과가 다르다. 알리에서 도막 측정기가 저렴하게 나오는데 광택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하나 있으면 확실히 다르다. 에어펌프도 마찬가지다. 1 PSI 단위로 정밀하게 타이어 공기압 맞추는 건 비싼 장비 아니어도 할 수 있다. 알리 제품이 내구성이나 배터리 안전성 면에서 불확실한 건 사실이다. 어차피 소모품 개념으로 접근하면 가격 대비 충분히 쓸 만하다.